잭 스나이더 감독의 2009년작.
재키 얼 헤일리, 제프리 딘 모건, 빌리 크루덥, 말린 애커맨, 패트릭 윌슨, 매튜 구드 주연.
두 주연 배우 재키 얼 헤일리와 패트릭 윌슨은 이전에도 함께 한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
토드 필드 감독의 2006년작 리틀 칠드런.
재키 얼 헤일리는 이 영화로 2007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09년 9월 블루레이로 국내에 발매되었다.
앨런 무어와 데이브 기본즈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토대로 영화화 되었다.
원작 그래픽 노블 '왓치맨'은 시공사를 통해 국내에도 출간되어 있다. 전 2권.
이 작품은 1986년 출간된 작품이다.
코믹스를 토대로 한 히어로 소재의 영화지만 일반 히어로 액션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작품.
이데올로기에 이용하며 정의 놀이에 빠져 있던 미국과 불확실함의 인간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하드보일드적 색채가 강하며, 이분법적인 선악 구조에서 탈피,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과 소련 양국이 핵무기라는 사상 최악의 무기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가상의 1980년대.
양 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국가에 등록하여 활동 중인 코스츔 히어로 '코미디언'이 살해당한다.
국가 등록을 거부하고 수배자가 된 히어로 '로어셰크'는 이 사건을 심상치 않게 보고 수사를 시작한다.
제목 '왓치맨'은 히어로들을 통칭하는 감시자들을 의미하지만... 왠지 인간을 지켜보다 라는 말처럼도 보인다.
주인공인 히어로들을 화면에 담아내는 카메라는 화려한 코스츔 안 쪽에 감춰진 그들의 내면을 향해 있다.
영화는 히어로들이 만들어내는 사건과 결말을 통해서 인간의 타협적인, 위선적인 정의를 꼬집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페르소나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이 정의한 것으로, 진정한 자신과 달리 다른 이에게 투영되는 자신을 칭하는 것.
본래의 자신과 달리 다른 이와 사회에 표출하는 일종의 가면이라고 할까.
대상과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나'라는 존재의 모습.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어셰크'는 정신의학 테스트 중 하나인 로르샤흐 테스트에서 따온 캐릭터.
흰 배경을 토대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흑색 문양이 로르샤흐 테스트에 사용되는 문양.
극 중에서 월터 코벡스가 받는 테스트가 바로 이 로르샤흐 테스트다.




덧글
대마왕 2009/10/20 11:50 # 삭제 답글
여러 가지로 로어셰크가 기억나네요. 나이트 아울과 언쟁을 벌인 후에 자신이 원래 그렇다며바로 사과하는 모습이 무척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맨하튼 박사 앞에서 외치던 모습도 기억나고요.
2face 2009/10/20 11:59 #
설정 상, 흑과 백이 뚜렷한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선과 악에 대한 가치관이 확실한 원칙주의자처럼 느껴집니다. 태생이 좋지 못하고, 과거에 실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자기 자신을 은연 중에 부정하며 가면을 두고 '내 얼굴'이라 부르는 것 또한 독특하더군요. 제가 꽤 완고한 현실주의자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비슷한 성향의 이 로어셰크라는 캐릭터에게 애착이 갔습니다. ^^